박성민 "민주당 내분으로 투표율 60% 밑이면 위기"

"대통령실, 후보들 다 죽게 생겼는데 한동훈에게 져줄 수밖에"

2024-03-18 11: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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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8일 조국혁신당 출현으로 야권의 파이가 커졌다는 주장에 대해 "있기는 있다. 지금은 제가 이걸 예단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전문가인 박성민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본선에서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걸 주목해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내부, 지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폄훼 발언한 양문석 후보 거취까지 있으면서 여전히 친노, 친문 인사들이 반격하지 않나"라며 '양문석 파동'을 거론한 뒤, "이런 문제들을 조절 못하면, 그래서 분열이 있으면 투표율이 55%까지 떨어진다, 그러면 민주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0% 넘어가면,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이 강력하게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본다"며 "문제는 55~60 사이에 들어올 때 어떻게 될 거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의 '양문석 경질' 요구를 일축한 데 대해선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지금까지 어떤 얘기를 해도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선대위 참여를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런데 지금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안 한다'. (그러면서) 입을 다물고 있던 친노, 친문 인사들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입을 열고 있지 않나? 만일 그게 정리가 안 되면 투표율에 조금 영향을 미치겠다"며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 나아가 "지금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이 문제를 그냥 덮고 가면 계속 거기서 선대위원장을 하실 수 있을지"라며 김 위원장 사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문제는 사실 강력한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있는 속에서 투표율이 당내 사정 때문에 낮아지지 않으면 웬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게 비주류 다 쳐내는 과정 또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과정에서 자칫하면 이게 균열이 생겨서 투표로부터 이탈할 가능성. 아까 제가 이례적으로 다섯 번 이탈한 건 다 민주당발"이라며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 이탈은 선거 참패로 이어졌음을 상기시킨 뒤, "그래서 투표율이 떨어진다면, 60% 밑으로. 그건 또 위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종섭 호주대사 즉각 귀국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를 촉구하고 나온 데 대해선 "이 총선을 전략적으로 한동훈 위원장한테 힘을 실어줘야겠다. 그런 전략적 판단이 있다면 그 두 가지 문제를 들어줘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한 향후 국민의힘 대응과 관련해선 "당쪽에서 그대로 대통령실의 얘기를 수용하겠나? 지금 선거인데"라며 "받아치겠죠. 김은혜 수석이 대통령실 수석 출신인데도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 후보들은 다 지금 죽게 생겼는데"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자꾸만 대통령 레임덕 얘기하는데 어차피 선거 지면 레임덕이잖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이건 한동훈이라는 카드 꺼낼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대통령실이 한동훈 위원장한테 져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그렇게 본다"고 내다봤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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