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분양 증가 전환. '고분양가'에 수도권 미분양 급증
악성 미분양도 3년래 최다
30일 국토교통부의한 '작년 12월 전국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6만2천489가구로 전월(5만7925가구)보다 7.9% 늘었다. 미분양 주택 수가 전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0개월만이다.
이는 정부가 '위험 기준선'으로 정한 6만2천가구를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 지방에서 시작된 부동산 불황이 수도권 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강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었다.
작년 12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1만31가구로 전월(6천998가구)보다 무려 43.3%나 급증했다. 주변 주택시세보다 최대 수억원씩 높은 분양가가 주범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5만2천458가구로 전월(5만927가구)보다 3%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1만857가구로 전달보다 3.7%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가구를 넘은 이후 석달 연속 1만가구를 유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향후 2~3년 내 주택 공급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12월 들어 늘어나는 모양새다.
12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9만4천420가구로 전월 대비 359.4% 증가했다. 12월 주택 착공 물량은 3만8천973가구로 전월 대비 35.4% 증가했다. 12월 분양 승인은 2만8천916가구로 전월 대비 35.2% 증가했다.
올해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고금리가 완화돼 부동산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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