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총선판도 팽팽. 선거구 약간 손해 보는 쪽으로 가야"
"정권심판론에 의지해 선거 치르면 망하는 길"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제가 한 얘기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늘 하셨던 말씀이다. 그런 입장에서 토론 후에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전당원 투표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당원투표는 결과가 대충 예측되기 때문에"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뒤, "결국은 당원들의 의견도 물어보고 또 의원들의 의견도 물어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문제를 끌고 가면 갈수록 우리 당이 더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병립형으로 하든 준연동형을 하든 국민들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고 우리 당이, 당의 입장에서 대표가 사과를 해야 될 것이고 그리고 빨리 혼날 건 혼나야지 계속 끌고 가면 끌고 갈수록 훨씬 불리하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조속한 결단을 주문했다.
그는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일부 여론에 나오는 것처럼 팽팽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느냐에 달려 있다"며 "지금부터는 공천을 얼마나 잘하느냐.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정도의 어떤 변화를 주고 또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느냐 여기에 달리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에 의지해서 선거 치르면 망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이 제대로 혁신하고, 어쨌든 능력 있는 인물들, 또 제대로 된 민생 정책들을 제시하지 못하면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제가 현장에 나가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보고 또 저희 당원들 만나보면 쉽지 않다"며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금 보여지고, 그 다음에 과거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이었던 20대 유권자들이 상당히 보수화됐다. 전체 보수-진보의 구도 하에서 보면 저는 보수가 약간 우세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민주당이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 된다"며 거듭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승리 가능성을 총선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공정하게 공천하고 공정하게 공천해야만 그 관계자들이 승복할 수 있으니까 또 설득할 수 있으니까 그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에 사적인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해서 비서실이나 측근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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