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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1년새 2배 급증, 서울서만 8천명 떠나

매일 서울지역 학생 22명 떠나. 미국-캐나다-중국에 집중

2005학년도에 해외로 조기유학을 떠난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수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2005학년도인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유학을 간 초중고교생 수는 7천9백54명으로 2004학년도의 3천7백43명에 비해 1백12.5%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서울지역에서만 매일 평균 22명의 초중고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위해 출국하고 있는 셈이다.

조기 해외유학 초중고생 수는 2000년 11월 자비 해외유학 자율화 대상이 고교 졸업 이상에서 중학교 졸업 이상으로 대폭 확대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5학년도 조기 유학생 현황을 각급 학교별로 보면 중학생이 1천13명에서 3천4백78명으로 243.3%나 폭증했고 초등학생도 2천4백53명으로 전년동기(1천1백3명)에 비해 1백22.4% 늘어났다. 고교생도 1천6백27명에서 2천23명으로 24.3% 증가했다.

유학목적지 별로 보면 미국이 2천9백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나다 1천2백80명, 중국 9백83명, 동남아 6백87명, 뉴질랜드 3백38명, 영국 85명, 남미 84명, 일본 69명, 독일 60명 등 순이었다.

현행 국외유학 관리규정은 중졸 이상 자비유학은 제한하지 않고 있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지역 교육장이나 국제교육진흥원장으로부터 유학자격 심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초중고생 유학 급증은 공교육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불신받는 상황에서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느낀 상당수 가정이 자녀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아예 이민을 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경기가 장기 불황을 겪고 있지만 상당수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해외이민이나 조기유학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학생들이 미주나 중국 등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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