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11월 수출은 품목·지역별로 고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월 상승률이 3.3%로 낮아진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도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며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3.0%까지 낮아졌음을 지적하며 "미국과 유럽의 근원물가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아직 4~5%대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경제부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그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가 진정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