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기대선 시대정신,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
"중도층, 극단적 이념 갈등 보이는 정치권에 동의 못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차기뿐 아니라 그 이후 대선, 총선, 지방선거 할 것 없이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 이 두 가지가 늘 시대적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OECD 선진국 중 빈부격차가 중간 이상으로 더 심해지기 시작했고 이른바 계층이동 사다리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저기까지 갈 수 없다, 내가 아무리 교육해도 내 아이도 저기까지 갈 수 없다는 좌절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면 그만큼 사회가 불안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혐오로 중도층이 급증한 데 대해선 "정치권 전체가 긴장해야 한다"며 "극단적 이념 갈등을 보이는 정치권 흐름에 대해 동의 못 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해도 틀린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요즘 정말 힘들다. 지나간 것 자꾸 따져 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 먹고 사는 문제 먼저 해결해 주고 우리 아이 취직되게 해 달라, 그게 가슴에 가장 와닿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집권여당은 특히 이런 부분을 아주 예리하게 보면서 즉응, 바로 반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국민의힘에 당부했다.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선 "지자체장으로서 선거와 관련된 것을 언급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 "선거에 이기고 싶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선거에서 유리한 사람 내면 되는 게 아니겠나. 저는 그 정도로만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현동 개발 비리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원색비난한 데 대해선 "제가 언어표현이 인플레 돼 있는 사람이 아닌데 백현동, 대장동에 대해선 시장으로서 참을 수 없다"며 "(이 대표) 본인이 앞장서서 한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교묘한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려는 걸 보면 사악하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며 거듭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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