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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 유방암 발병률 높여

BBC 보도, "대체요법 개발 필요성 시급"

우리나라 여성들이 폐경기 증상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많이 사용 중인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 요법(HTR)이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HRT는 일반적으로 폐경기 이후 여성 자궁 질환을 치료하는 데 주로 처방돼왔으며 자궁암 발생 확률을 낮춰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 유방암 발병 가능성 높여

그러나 최근 <내과의학회보(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HTR을 장기간 처방받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토겐을 사용한 호르몬 치료의 경우 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 병원과 다나 파버 암센터의 연구팀은 2만9천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으며 이중 일부는 빠르면 1976년도부터 HRT치료를 받아온 간호사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9백34명은 침습성 유방암이 발병했으며 이중 HRT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7백8명인 것으로 밝혀져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2백26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구팀은 "HRT 치료를 장기간 받을수록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료를 10년 이하로 받았을 경우 전혀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유방암 발병확률에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20년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에만 유방암 발병 확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암연구센터의 헨리 스코우크로프트 박사도 "HRT가 여성 자궁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면서도 "오랜 기간 HRT 치료를 받을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이 다소 높아진다"며 관련성을 인정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웬디 첸 연구원 역시 "HRT가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대체요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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