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양문석 "수박 전해철, 깨뜨려 버리겠다"
"이래경 공격한 홍영표도 핵심 수박". 민주당 내홍 통제불능
이 과정에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가장 먼저 비판한 홍영표 의원도 '수박 핵심'이라고 비난, 가뜩이나 '이래경 낙마' 사태로 궁지에 몰린 이재명 대표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는 양상이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위원장은 지난 5일 유튜브 '새가 날아든다'에서 "수많은 당원들이 대의원제 폐지를 외칠 때, 자기와 자기 패거리들의 당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호소와 외침을 짓밟아 버리고 당원과 싸우는 3선 국회의원 전해철"이라며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라며 안산 상록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그 수박 줄기를 쳐내겠다. 그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명 설훈·홍영표·박용진·이원욱·조응천 의원을 거론한 뒤 "거기서 밭갈이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웬만하면 조정해서 싸우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다"며 다른 친명들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음을 전한 뒤, "실질적으로 박용진도, 이원욱도, 조응천도 단기필마"라고 깔아뭉갰다.
이어 홍영표, 전해철 의원을 거론한 뒤 "배후 조종역할 하면서 결정적일 때 떡하고 나타나는 두 사람"이라며 "가장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대의원제 유지해야 한다는 전해철, 이래경 혁신위원장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공격한 홍영표. 핵심이자 뿌리이자 줄기이고 그 자체가 수박인 그 두 사람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다"라며 이래경 낙마를 촉발시킨 홍영표 의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경력도 안 되고 지역 기반도 안 되지만 당원들 믿고 지금 상황에서 시대적 소명은 민주당 단일대오를 통한 총선승리와 대선승리의 하나의 작은 씨앗이 된다면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결집하고 총선 승리의 불쏘시개가 된다면 산화하더라도 부끄럽지 않고,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각오 또한 다시 한번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개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출마 선언 이틀 뒤인 7일에는 페이스북에 "이틀 동안 문자폭탄을 방불케 하는 문자응원을 받았다"며 "피수박들의 저질스러운 민주당 흔들기와 분열획책에 분노하며, 왜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정당성을 잃어버린, 저들 말로, '악성팬덤의 정치훌리건들'께, 왜 승리해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살아있는 목소리와 행동을 전파하면서 거침없이 총선승리의 정당성을 만들어 바치겠다"고 호언했다.
언론노조 출신으로 방통위원도 했던 그는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차례 낙선하고 경남지사 선거에도 민주당 후보 출마했지만 참패한 바 있다. 이에 전해철 의원의 난공불락 지역구로 출마희망자가 없는 안산 상록갑에 개딸의 지지에 기대어 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이처럼 이 대표가 이래경 낙마로 궁지에 몰린 와중에 친명들이 '수박 소탕'을 외치며 비명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민주당 내홍은 더욱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들어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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