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에 '백지 항의문' 해프닝. 대통령실 "황당"
고민정 의원실 "실무진 실수" 머쓱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고민정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윤영덕, 윤영찬, 이원택, 임오경, 정필모, 한준호, 허종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민정 위원장은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이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는 지경까지 왔다”며 "도대체 '땡윤뉴스'를 만들어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을 앞둔 상황에서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항의서한이 담긴 봉투를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에게 전달했고, 전 비서관은 "주신 말씀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이 전달한 항의서한은 '백지'였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항의서한을 열어보니 백지 A4 용지 2장만 들어있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무말도 써있지 않았다. 수신료 분리 징수에 아무런 의견이 없다는 뜻이냐, 항의방문은 했는데 내용은 없는 것이냐,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고 의원실 관계자는 "실무진 실수가 있었다"며 "서한을 다시 작성해 대통령실에 다시 전달했다"며 머쓱해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