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줄고 수출도 550억달러대 회복. 바닥 쳤나

수출 6개월째 감소, 무역적자도 13개월째. 하반기 반등 기대

2023-04-01 14: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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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3개월째 무역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수출 규모는 회복세를 보이고 무역적자 규모도 줄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51억3천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13.6% 감소했다.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63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고, 수출 규모도 지난해 9월(57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해 수출 부진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다.

특히 수출 감소의 주요인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34.5%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줄어들고, 수출액도 86억달러로 전달 59억7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점은 희망적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반도체 재고가 많아 고전을 계속하겠으나, 재고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 반도체가 다시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의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0%) 등은 약진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자동차의 수출액은 65억2천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이차전지의 수출액은 8억7천만달러로 3월 기준 1위에 올랐다.

3월 수입은 597억5천만달러로, 국제원자재값 급락의 훈풍으로 작년 동월보다 6.4%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대중 무역 적자가 지난달 27억7천만달러를 나타내면서 6개월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3월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127억달러)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뒤 2월(-53억달러)에 이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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