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LH가 산 미분양, 내돈이라면 이 가격에 안사"
15% 할인에 분양 실패한 아파트를 12% 할인 가격으로 사들여
원희룡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LH가 악성 미분양 상태인 강북의 어느 아파트를 평균 분양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기사를 읽고, 내부 보고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국민혈세로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LH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그는 "매입임대제도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여 주거취약계층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하는 주거복지제도로,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용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철저히 검토하고, 매입임대제도 전반에 대해 국민적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LH는 지난달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 19~24㎡ 36가구를 각각 2억1천만~2억6천만원에 매입했다. 총매입금액은 분양가에서 12%가량 할인한 79억4950만원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 1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미계약이 발생, 지난해 7월에는 15% 할인 분양에도 나섰지만 미분양 해소에 실패했다.
이를 LH가 12% 할인 가격에 사들였으니 건설사에게 국민혈세로 이익을 보전해준 모양새여서, 시민단체 등의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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