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찬송가 파문에 "심심한 사과". 사퇴는 거부
"앞으로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
김 공수처장은 이날 밤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면서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는 하되 불교계의 사퇴 요구에는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앞서 위원장인 도님스님 명의로 성명을 내 “공수처장은 누구보다도 정치적·종교적 중립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의 종교를 여과 없이 드러낸 행위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정기관 책임자 자질과 최소한의 양심마저 버린 행위에 대해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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