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쇼크'에 서울-수도권-지방 아파트값 동반급락
서울아파트 20주연속 하락하며 10년 1개월래 최대 낙폭
13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커진 -0.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마지막주(-0.22%) 조사 이후 10년1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각각 0.40% 떨어지며 서울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2012년 6월 마지막주(-0.48%) 이후, 도봉구는 2013년 2월 둘째주(-0.62%)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은평구(-0.29%), 서대문구(-0.28%)도 낙폭을 키웠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31%로 높아지며, 낙폭이 0.3%대에 진입했다.
강남구는 -0.13%에서 -0.15%로 낙폭이 확대된 반면, 강동구도 0.22%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0.30%, 0.38% 하락하며 지난주(-0.26%, -0.3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0.28% 떨어지며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이래 10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아파트값이 0.44% 떨어지며 지난주(-0.40%)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김포(-0.43%), 화성(-0.35%), 안산(-0.33%), 시흥(-0.32%) 등도 낙폭을 키웠다.
지방은 전주 -0.15%에서 금주 -0.17%로 낙폭이 커졌다.
지난주 -0.39%로 낙폭이 다소 줄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45% 떨어지며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구(-0.26%), 부산(-0.20%), 대전(-0.31%) 등 주요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낙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0.20%에서 금주 -0.23% 낙폭을 키우며, 2012년 5월 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25% 하락해 지난주(-0.2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0.20% → -0.22%)과 수도권(-0.27% → -0.32%), 지방(-0.14% → -0.17%) 등 전국 모두에서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 하락률은 2019년 2월 셋째주(-0.22%) 조사 이래 3년8개월 만에 최대다.
송파의 전셋값이 -0.52%로 서울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종로(-0.32%), 은평구(-0.31%)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32%, 0.25% 떨어지며 지난주(-0.27%, 0.25%)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집값 급락이 계속될 게 확실시된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며 부동산거품 파열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은은 현재 3.0%인 금리를 내년 상반기까지 3.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고, 시장 일각에서는 3.75%까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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