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파기를 주장한 데 대해 "친일 논란을 덮기 위한 물타기 발언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친일 망언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자 뜬금없는 주장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 같은데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이 안 지키니 우리도 지킬 필요 없다는 단순논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주장일 뿐더러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의 강대강 대치가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제는 핵개발 대결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진석 위원장은 황당한 주장으로 논점을 흐리지 말고 친일 망언에 대해 사죄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