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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불안에 금값-구리값 연일 폭등

금값, 연말 1천달러 돌파 전망도

급상승세를 보여온 금값이 온스 당 6백80달러를 돌파,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2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정세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값이 연말 온스 당 1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금 선물 6월물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국제정세 불안감에 영향을 받아 전일대비 7.80달러 상승한 온스 당 6백8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백86.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값은 이번 한 주 동안 29.80달러(4.6%) 상승했다.

금값 온스당 6백80달러 돌파 25년 최고치...구리는 사상 최고치 기록

구리 7월물 가격도 전일대비 1.4센트 높은 파운드 당 3.4935달러에 마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값은 장중 한때 3.5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구리 가격은 한 주 동안 27.3센트(8.5%) 올랐다.

은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6.5센트 오른 13.89달러에 마쳤다. 주간으로는 1.9% 상승했다.

플래티늄 7월물 가격은 12.70달러 오른 온스 당 1천1백89.10달러, 팔라디움 6월물 가격은 1.50달러 오른 온스 당 3백78.7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상품시장 급등은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을 하회하고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월 89.4에서 20포인트 이상 급락한 67.1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이 커진데 따라 나타났다.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 데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1년 최저, 엔에 대해 7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0.28%(0.0036) 오른 1.2727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달러.유로 환율은 1.2765달러까지 올라 달러화는 지난해 5월 12일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95%(1.07) 하락한 1백12.58엔에 거래를 마쳐 이날 거래된 각종 통화 가운데 최대 변동폭을 보였다.

이란핵사태, 미국 경기지표 부진,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주 원인

전문가들은 달러 추가 하락 전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란핵사태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금값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여겨지는 금은 최근 달러화가 약세현상을 보이면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부상했고, 최근 투기세력들이 금 매입에 나서면서 급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광산회사 앵글로골드 아샨티는 이날 “금 값이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금 뿐 만 아니라 아연과 구리 등 각종 원자재상품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금속회사인 MKS 파이낸스의 버나드 신 이사는 “이란핵사태가 계속될 경우 오는 6월 이전에 금값이 온스당 1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고, 존 퍼슨 미국 선물협회 회장도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에 금값이 1천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빈 커 글로벌 리소시스 연구원은 "금값이 향후 2달 안에 8백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고, 피터 스피나 골드씩 닷컴 연구원은 "지금은 가장 안전한 자산인 금이 곧 돈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 정세 불안정과 유가 상승이 금값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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