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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남국 "지도체제 절충안이라니? 명백한 꼼수"

<서울신문> "단일지도체제로 가되 결선투표와 최고위원 권한 강화"

친명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전당대회준비위가 친명-친문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절충안을 만들었다는 보도에 대해 "이것은 명백한 꼼수이고, 당원들의 의사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부분의 의원들과 당원들이 ‘집단지도체제’는 1년 365일 당내 싸움만 하는 지도부로 ‘봉숭아학당’이 된다, 쇄신과 혁신은커녕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마치 다수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면서 "형식은 단일성 지도체제라고 하고, 내용과 실질은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한다는 것은 명백한 꼼수"라면서 "꼼수 ‘집단지도체제’로는 혁신과 쇄신은커녕 어떤 일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 오히려 국민에게 기득권만을 지키고, 공천 나눠먹기 하는 정당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짜 쇄신과 혁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공천 나눠먹기’, ‘계파 간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집단지도체제는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며 단일지도체제 관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서울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전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집단체제는 단일성과 순수 집단지도체제 가운데 선택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각 장단점을 합치는 걸로 할 예정”이라면서 “민주성을 강화하되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집단지도체제+결선투표’와 ‘단일지도체제+최고위원 권한 강화’ 등이 절충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대표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하기 위해 결선투표를 하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대표, 최고위원 구분 없이 누구나 출마하게 한 뒤 1, 2등을 결선투표 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효과도 나는 동시에 1위 대표의 힘도 강해진다는 취지다. 다만 다른 전준위 관계자는 “27일 전준위 회의에서 결선투표 제안도 있었지만 집단지도체제 의견이 다수는 아니다”라면서 “단일체제 대신 최고위원의 역할·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절충안이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서울>은 전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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