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은 8일 "예전 정부는 대한민국 경제, 기업이라는 큰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그 큰 수레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경제 성장을 이루는 주체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는 미래 성장 동력이 떨어져가는 것"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앞으로 먹고 살 미래 일자리를 찾아야만 되는 상황인데 그 가능성 중 하나가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남양연구소는 현장 연구시설을 갖춘 세계적 규모의 연구소로 저희 그룹 핵심 R&D 센터"라며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해 로보틱스, 전기차 등 그룹 미래 비전을 보여드릴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AI, 빅데이터, 수소연료전지 등 첨단 미래기술과 융합하고 서비스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국가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거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 선도 국가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과의 인수위원들은 이날 로봇개 '스팟(Spot)'의 에스코트를 받고,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을 시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