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2020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피감기관의 비협조와 감사원 직원의 미흡한 대응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었다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원은 업무보고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문제점과 관련해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 거부와 회피 등 감사 비협조 상황에서 감사원 직원의 대응 프로세스가 미흡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는 2020년 총선을 앞둔 시기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를 의결하기 위해 위원회가 개체됐으나 일부 위원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국장을 전격교체하고 보강조사에 들어가 심도있는 감사가 이뤄졌다. 최재형 원장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뒤늦게라도 감사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개선 방안으로 자문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감사 범위까지 심의하고 감사 방해에 대응할 매뉴얼을 정비하겠다고 인수위에 보고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와 관련해선 "법무부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해외 입법 사례 조사·분석을 통해 신중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고 신중한 검토를 위해 업무용역 발주도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취임식준비위원회가 'BTS의 공연을 검토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선 "내부 논의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며 백지화됐음을 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