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文대통령 회동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
'천막 기자실' 깜짝 방문. "나도 DJ-盧처럼 기자실 자주 가겠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 출범 후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건물 앞에 마련된 '천막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회동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 지어지는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 근황에 대해선 "아직도 선거 운동하던 습관이 남아서 잠을 많이는 (못 잔다). 시간이 돼도 잠이 안 온다. 자다보면 지금도 선거 중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예고없이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윤 당선인은 15분간 가진 차담회에서 언론과의 소통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제일 그래도 기자실에 자주 가신 분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두 분인데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을 가셨더라. 그러니까 1년에 한 20번 이상, 거의 한 달에 평균 2번 정도는 하셨다는 것"이라며 "사실 해외 출장이라든지 지역 출장이라든지, 긴급현안이 있으니 한달에 두 번 가셨다는 건 그래도 많이 가신 거다. 나도 하여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하면 기자들에게 김치찌개 끓여준다고 했다'는 질문에 "청사 마련해서 가면 내가 하루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한번 양 많이 끓여서 같이 한번 먹자"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를 위해 청와대를 찾았을 때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임명장 받으러 들어갔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차담을 하는데 내 처가 (북한에서 온) 강아지 보고싶다는 말을 하려 그래서 내가 발로 이렇게 찼다"고 웃으며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곰이'와 '송강이'도 인수인계 대상이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가지고 가셔야 되지 않겠나.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들이 받았다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그래서 그건 뭐 나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게 맞지 않나"라며 "저한테 주신다면 제가 잘 키우고"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반려견과 반료묘에 대해선 "한남동 공관에 데려가야죠"라며 "늦어지면 서초동에서 키워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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