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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방불케 하는 '평택 진압작전'

<현장중계> 특공대 등 군경 1만5천명 투입, 곳곳서 충돌. 헬기도 동원

<9신> 오후 5시 상황 종료

평택 대추리 대추분교의 현장대집행에 나선 경찰이 4일 오후 3시50께부터 옥상에 대한 완전진압에 나서, 작전개시 13시간만인 오후 5시 현재 대추분교에서 연좌농성을 해온 시위대를 전원 연행했다.

이날 오전 4시부터 현장대집행에 나섰던 경찰은 건물 운동장과 1층에 대한 진압을 마친 뒤 오후 3시까지 대부분의 시위대가 연좌농성 중이던 2층 교실의 진압에 나서 이날 5시 현재 2백50여명의 시위대를 연행함으로써 현장대집행을 완료했다.

이날 오후 대추분교 건물 진입에 나선 경찰은 만약에 생길 불상사나 몸싸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4명이 1조를 이뤄 시위대를 검거하고, 여성시위대연행 과정 중에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성추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여경검거조를 투입해 속전속결로 2층 교실을 장악했다.

경찰은 이어 진압작전의 마지막 단계로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11명,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와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및 뒤늦게 합류한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과 기자 7~8명이 있는 옥상으로 진입해 시위대 연행을 시도했다.

경찰은 오후 3시부터 방송차량의 선무방송을 통해 “1.2층이 완전히 정리됐다. 시위대 전원이 검거됐다. 시위대의 안전이 걱정되니 내려와 빨리 해산하라. 자진 해산 안하면 올라가 연행에 나서겠다”고 잇달아 방송을 하면서 시위대의 자진 해산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경찰특공대 80여명을 출동시켜 옥상에 대한 진압에 나섰던 경찰은 사다리, 해어, 밧줄, 노끈 등을 준비하며 경찰 지휘부로부터 진입명령이 나온 뒤 전격적인 진압작전을 펼쳤다.

건물의 전면에는 경기소방본부 소방차 래카차가 차량 사다리를 옥상으로 대고 건물 뒤쪽에서는 경찰특공대들이 사다리를 올리면서 경찰특공대들이 전광석화처럼 2층으로 진입,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 시위대를 모두 진입 직후 속속 연행한 뒤 옥상 시위대에 대해서도 연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문정현 신부는 “우리가 도둑이냐, 왜 잡아가려 하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천영세.임종인 의원 등도 ”신부님들이 내려가지 않으면 우리도 내려갈 수 없다“고 경찰의 강제진압을 비판했다.

경찰 측과 대치한 끝에 문신부와 의원들은 “병력이 먼저 철수하면 우리도 내려가겠다”는 제안을 내놓았고, 경찰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경찰병력이 철수한 뒤 문신부 등 옥상 시위인력이 오후 5시 현재 모두 내려옴으로써 경찰의 옥상진압작전이 종료됐다.

문 신부는 옥상에서 내려오면서 "연행자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농성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특공대들이 옥상에 있는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을 연행한 뒤 7백여명의 용역경비 등을 동원해 대추분교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현재 대추분교 운동장에는 시흥, 양주, 군포, 평택 등 경기지역 각 경찰서들의 봉고차량들이 연행 시위대를 분산 수용해 조사하기 위해 이미 연행한 시위대를 각 경찰서로 보내고 있으며 빈 봉고차량들이 속속 운동장으로 집결해 시위대를 각 경찰서로 실어나르고 있다.

범대위 집계로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이천, 안양, 화성, 용인, 수원남부, 수원중부, 군포, 안양, 광명서 등 경기지역 10개 경찰서에 1백61명이 분산 수용돼 있는 상황이다.

연행과정에서 시위대들은 죽봉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경찰에 맞섰으나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경찰이 여성시위대들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 탓에 아직 연행되지 않은 일부 여성시위대들의 구호 소리가 건물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주민들은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인권위가 이를 방치했다”며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하는데 인권위 관계자들은 제지나 경고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8신> 오후 2시50분 경찰 2층 교실 진압, 특수기동대 투입 임박

평택 대추리 대추분교의 현장대집행에 나선 경찰이 4일 오후 2시10분부터 2층 시위대에 대한 진압에 나서 시위대를 전원 연행, 2시50분 현재 옥상을 제외한 1, 2층 교실 등 건물내 시위대에 대한 진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경찰은 오후 2시 현장에 있는 경찰 기동대장인 정영우 총경이 방송차량을 통해 “합법적인 법 집행이다. 3분 안에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끌어내겠다”고 경고 방송한 뒤 2층에 있는 3개 교실에 진입해 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

경찰이 만약에 생길 불상사나 몸싸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4명이 1조를 이뤄 시위대를 검거하고 여성시위대 검거를 위해 여경검거조를 투입한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죽봉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경찰에 맞서고 있다.

경찰은 2층에 있던 학생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을 대부분 끌어내 연행했고, 이어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11명,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와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및 기자 7~8명이 있는 옥상으로 진입할 준비를 취하고 있다.

경찰은 2시 50분 현재 건물 운동장 및 건물 1, 2층을 거의 장악한 가운데 특수기동대 80여명을 출동시켜 옥상에 대한 진압에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

30여명의 경찰특공대는 사다리를 들고 옥상 진입을 위해 이동 중이며, 10명의 장비조가 해머를 들고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50명의 경찰특공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 특공대들이 옥상에 있는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을 연행한 뒤 7백여명의 용역경비 등을 동원해 대추분교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각종 중장비를 곧바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7신> 경찰, 2층 복도 장악. 시위대는 교실 3개서 연좌농성

4일 오후 2시 현재 경찰들의 전격적인 건물 2층 진입으로 경찰이 2층 복도를 점거한 가운데 시위대들은 2층에 있는 3개 교실과 옥상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들은 오후 1시10분께 대추분교 건물을 따라 운동장에 매트리스를 깔고 살수차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진입 준비에 나섰다. 한때 1층에 진입했다가 운동장으로 철수했던 경찰들은 방패를 머리 위로 올려 방어자세를 취하면서 2층에 대한 진입작전 준비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학교 주변의 나무와 평화동상을 모두 제거하는 한편 매트리스를 깔기 위해 바닥을 평평하게 하는 땅고르기 작업을 한 뒤 매트리스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경찰은 살수차 2대를 건물 앞쪽에 배치하고 트럭과 기중기 등 다양한 중장비를 동원하는 한편 혹시나 모를 화재나 분신 등에 대비해 일부 병력이 방연복을 갖추는 등 진입 준비에 나섰다.

4일 평택시 팽성읍 대추분교에서 문정현 신부 등 평택주민대책위 지도부가 학교 지붕위에 올라가 경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은 이어 1시40분께 "기자 여러분, 살수차량 때문에 장비가 훼손되거나 다칠 수 있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내용으로 방송한 뒤 전격적인 진입작전을 시작했다.

이어 곧바로 살수차의 물대포 공세가 시작됐고 동시에 경찰들은 1층 현관을 통해 건물 안으로 진입한 뒤 2층 진입을 막는 시위대와 몸싸움 끝에 경찰들은 2층 복도를 장악했다.

2층에 있는 3개의 교실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학생들은 1백여명으로 이들은 “평택 미군기지 반대” “폭력경찰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옥상에서는 문정현 신부와 10여명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일동 및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및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경찰의 강제진입을 비판하는 한편 이들 중 일부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싸우는 등 최후까지 사수하겠다”고 밝히며 투신을 경고하고 있다.

대추분교 운동장에는 소방차와 물대포차, 경찰 선무차량 등이 곳곳에서 살수 및 방송을 하고 있고 경찰의 포위선 뒤에서는 7백여명의 용역 직원들이 진입 이후 상황에 대기하고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은 경찰에게 “진입 과정에서 여성시위대에 대한 성추행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경을 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고 경찰은 이에 따라 여성시위대 검거조를 2층에 투입했다.

<6신> 경찰 매트리스 및 물대포 설치하며 2층 진입 준비

대추분교 1층을 완전 장악한 경찰병력은 10시50분 현재 장악했던 1층에서 철수, 운동장에서 대기하며 2층으로의 진입을 준비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분교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30여명의 시위대를 한명씩 연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투신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밖 운동장에 매트리스 12개를 이미 설치했으며 추가로 매트리스를 깔 예정이다. 지난 6백10일 동안 촛불집회를 벌여왔던 비닐하우스가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데 방해가 되자 용역경비를 동원해 비닐하우스를 철거했다.

경찰은 학교밖에서 수도관과 연결된 물 호스를 속속 들여오면서 현재 미군부대에 있는 3대의 소방차와 대추분교 내에 있는 살수차를 동원, 2차진입과 함께 물대포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농성 중인 시위대를 연행하기 위해 병력을 증원하고 여성 시위자에 대해 여자경찰이 연행을 시도하자, 이들 시위대들은 경찰의 무차별적인 연행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경찰병력이 1층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2층에는 범대위 관계자와 학생·노동자 등 약 1백여명이, 건물 옥상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10여명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들이 투신을 경고하며 경찰의 강제 연행 및 대추리에 대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경찰과 군의 진입작전은 경찰의 초기 시위대에 대한 밀어붙이기, 군부대의 철조망 설치작업, 대치분교 진입 5분만에 운동장 장악, 곧이은 경찰병력 진입에 따른 1층 장악과 투신 방지를 위한 매트리스 설치 등이 일사분란하게 이뤄져 마치 한 편의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다.

건물 왼편에서는 진압시 끌려나올 학생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들과 7백여명의 용역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맞은 편 미군부대에서는 사복차림을 한 미군부대 관계자들이 대추분교에서 벌어진 시위와 경찰의 진입을 카메라에 담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추분교 정문 앞에서도 경찰에 둘러싸였던 대추리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 및 범대위 간부들이 연행된 가운데 경찰 진입 당시 폭생당한 로이터통신의 사진기자의 항의에 대해 경찰은 곧바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진입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부상 사태에 대해 인권위 침해구제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특히 피해자들의 진정이 들어오면 채증한 사진자료 등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직권조사를 할 수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오전부터 인권위 관계자 13명이 방문, 현장상황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채증작업을 벌여왔다.

<5신> 오전 10시15분: 경찰 건물 1층도 장악. 부상자 속출

경찰의 대추분교 진입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오전 10시15분 현재 대추분교 1층이 경찰병력에 의해 장악됐고, 1층에서 경찰에 쫓겨 2층과 옥상으로 몰린 시위대들이 죽봉 등을 들고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경찰병력은 9시50분부터 시위대가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둔 책상 및 의자 등 집기와 각종 판자 등 바리케이트를 제거한 뒤 건물로 본격 진입했다.

경찰은 죽봉 등을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시위대와 1층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23명의 시위대가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응급치료를 받기 위해 후송되고 있다. 범대위 측은 시위대 50여명이 부상으로 후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흘리는 피가 옷을 적실 정도로 중한 상태여야 후송을 허용해, 상당수의 부상자들이 건물내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2층과 옥상으로 연결되는 건물내 통로와 건물 외부 계단쪽을 책상 등 집기로 봉쇄하고 경찰의 2층 진입을 막은 채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옥상에서는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와 시위대들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저지, 한반도 전쟁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학교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자는 투신 등을 경고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옥상 시위대들의 투신과 만일에 발생할 사고를 막기 위해 운동장에 매트리스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매트리스 설치 등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백여일 동안 촛불집회가 열려온 운동장 내 비닐하우스를 용역경비를 동원해 철거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부상자와 자진해서 건물에서 나가는 시위대를 막지는 않았으나 건물진입을 시작한 오전 10시 이후에는 저항하는 시위대뿐 아니라 건물에서 나오는 이들은 모두 검거, 연행하도록 지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시위대에 대한 검거.연행이 한창인 가운데 가슴에 녹색테이프를 부착하고 파란색 모자와 흰색 헬멧을 착용한 용역경비 7백여명이 대추분교 운동장으로 이동해 경찰병력의 후방에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군병력은 철조망 설치 작업을 거의 완료하고 후속 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

<4신> 오전 9시30분, 경찰 운동장 장악

오전 9시30분 현재 대추분교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를 진입하기 위해 투입된 4천여명의 경찰병력이 학교 운동장 안을 장악한 뒤, 경찰이 분교건물에 진입하기 위해 시위대와 격렬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찰병력이 진입 5분여만에 운동장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시위대는 분교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를 들어 봉쇄하고 경찰의 진입을 막고 있다.

방패를 휘두르면서 시위대를 제압하려는 경찰병력들은 살수차 등과 함께 건물 왼쪽에서 진입, 운동장을 장악한 가운데 학교 외곽에서는 용역업체의 용역경비 7백여명들이 용역경비임을 나타내는 녹색테이프를 가슴에 부착한 채 외곽에서 투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생 및 평택주민 등 시위대는 운동장에서 돌맹이와 죽봉으로 격렬한 투석전 및 몸싸움을 벌이는 한편, 죽봉으로 대추분교 건물의 창문을 다 깨뜨리며 경찰의 건물 진입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경찰과의 다툼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방패에 맞아 피를 흘려 응급치료를 받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위대는 부상자가 20여명 발생해 후송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 측에서도 5명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건물안에서 붕대 등으로 상처부위를 대충 감싼 뒤 또다시 경찰과 싸우는 비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추분교 건물 옥상에 올라간 문정현 신부 등 30여명의 시위대들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한반도 전쟁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일부 시위대는 투신을 경고하는 등 경찰의 진입에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 경찰은 아직 건물 주변에 매트리스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시위대는 부상자가 후송된 대추리 다목적회관으로 이동해 집결 중이어서 대추분교가 경찰에 의해 장악될 경우 다목적회관에서 다시 반대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평택기지 이전터 철조망 설치작업이 실시된 4일 오전 작업에 동원된 군 헬기앞에서 마을주민이 강제수용을 반대하는 깃발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3신> 9시10분부터 경찰 대추분교 진입, 투석전 격렬

대추분교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시위대와 대치를 해오던 경찰이 이날 오전 9시10분께부터 대추분교 좌측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력한 몸싸움과 투석전이 벌어지고 있다.

32개 중대 4천여명의 경찰들은 분말소화기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면서 경찰병력들이 대추분교로 진입을 시도하는 가운데 시위대들은 죽봉을 들고 경찰에 맞서는 한편 곳곳에서 투석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추리 상황이 전국민적인 관심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현재 각 언론사 기자 1백여명도 대거 취재에 나서고 있다.

철조망 설치작업을 해온 국방부는 철조망과 천막 설치 작업을 완료하고 경찰의 시위대 진압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영재 범대위 정책위장은 “이날 현재 평택 주민 4명과 범대위 회원 다수가 연행된 가운데 이날 오전 5시쯤 민간시위대를 헌병들이 강제로 진압했다”며 “군을 다루는 헌병이 민간인을 제압한 것을 불법”이라며 국방부의 해명과 처벌을 요구했다.

일부 시위대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경찰 진입이 강행될 경우 투신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현장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2신> 천영세 의원 등 농성속 헬기 2기 정찰비행

오전 9시 현재, 경찰은 시위대가 집결한 대추분교 주변을 완전히 포위한 채 시위대와 전면 대치하고 있으나, 범대위 관계자들은 경찰이 조만간 학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위대를 대추분교 내로 밀어붙이며 대추분교를 포위한 뒤 대추분교로 통하는 원정삼거리를 포함, 대추분교로 진입할 수 있는 길목을 완전 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밀어붙이면서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안전하게 해산해달라”는 내용으로 자진해산을 촉구하는 방송을 실시했고, 8시20분 쯤부터 방송을 멈추고 주변 논두렁과 길목에 포진한 채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4일 새벽 평택진압에 투입된 군의 철조망 작업을 마을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막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헬기 2대를 번갈아가며 상공 30m 정도에서 계속 저공비행시키면서 시위대의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앰뷸런스 4대 등을 투입해 부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내리쪽에서 대추분교 방향으로 경찰 봉고차 20여대를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범대위는 이들 봉고차들이 진압 후 시위대 연행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공병부대 5개 중대를 투입, 도두리, 대추리, 내리 들판에서 철조망 설치를 위한 예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범대위 측 노동자와 학생들이 전부 대추분교 안에 포위된 상황에서 철조망 등 자재를 실은 수송헬기 10여대가 대추리 들판 곳곳에 철조망을 낙하하고 있는 가운데 천막과 철조망이 속속 설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대추리 앞쪽 길목 1km 지점부터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에게 밀려 대치분교로 후퇴한 시위대는 대치분교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문 앞에는 대추분교 정문 앞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원내대표, 오종렬 민중연대 대표 등을 포함한, 평택 범대위, 조국통일범민족엽합(범민련) 남측본부등 시민단체, 민주노동당원, 평택 주민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선두 대오의 30여명이 바닥에 누워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또 이날 오전 시위대를 밀어부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학생 등 10여명이 머리와 어깨를 다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대추분교 안으로 밀려들어온 노동자와 학생들은 죽봉을 들고 담장 따라 배치,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범대위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자진해산을 유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학교에 진입해 강제 해산 및 연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범대위 관계자들은 현재 대추분교에 집결한 시위대를 8백-1천명 사이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범대위는 이날 투입된 경찰과 군부대병력을 경찰 1백15개중대 1만1천5백여명, 군부대는 공병부대와 특공부대 2개여단 등 3천여명, 용역경비 7백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4명이 와서 사진을 찍으며 현장 등에 대한 채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언론과는 접촉을 피하고 있다.

<1신> 새벽 2시부터 진압작전 개시

국방부가 4일 새벽 특공대까지 투입, 미군기지확장이전지역내 대추분교(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대한 강제퇴거와 기지이전터 철조망 설치작업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작전에는 3천여명의 군병력과 1만1천5백명의 경찰, 7백여명의 용역직원 등 도합 1만5천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계엄상황을 방불케 했다.

평택 진압작전, 물리적 충돌에 수십명 부상

평택 진압작전은 예정대로 4일 새벽 2시께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새벽 2시께 어청수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지휘로 서울·경기 지역 경찰 병력 1백15개 중대, 1만1천5백여명을 태운 차량 300여대가 평택 팽성읍 주위로 속속 집결, 새벽 4시30분께 1백15개 중대 1만1천5백여명의 병력을 대추분교 진입로인 원정삼거리와 본정농협,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내에 배치완료했다.

작전이 시작되자 평택 범대위, 조국통일범민족엽합(범민련) 남측본부회원, 민주노동당원 등 대추분교에 모인 1천2백여명의 시민단체와 팽성주민들은 오전 4시께 운동장에 집결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4시10분께는 마을에 사이렌이 울려 주민들도 속속 대추분교로 집결했다.

평택 진압작전 소식을 접한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3일 저녁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결사항전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차 충돌은 새벽 5시50분께 대추분교에서 1km 떨어진 K-6 미군기지 입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시위대와 주민 중 4백여명은 오전 5시50분께 K-6 미군기지 옆 대추분교 방향으로 나 있는 북쪽출구를 막기 위해 긴급 이동했다. 이에 경찰은 이 출구를 통해 헬멧과 방패를 든 3백여명의 전경을 투입해, 대나무 깃발 등을 이용해 이를 저지하는 범대위 등과 물리적 충돌이 시작됐다. 경찰은 시위대의 등과 머리를 경찰봉과 방패로 내리찍었고, 분사식 최루가스를 뿌리기도 했다.

그 사이 경찰병력 2천여명은 또 범대위가 쳐놓은 차량 바리케이드를 돌아 시위대를 포위했고, 대추분교 인근 3∼4 곳에서 2.5m 가량의 죽봉을 미리 준비한 민노총 조합원 등과 격렬한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

50분 가량 경찰과 충돌을 빚었던 4백여명의 시위대는 오전 6신40분께 대추분교로 후퇴했고, 이에 6시50분께 경찰은 학교전방 20m 전방에 집결해 학교를 완전 봉쇄했다.

곧이어 경찰은 곤봉과 방패를 내리찍으며 학교 진입을 시도했고 시위대들은 주변 화단에 있는 벽돌과 자갈, 흙 등을 집어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 수십여명의 시위대들은 얼굴과 눈에 피를 흘리며 일부는 실려가기도 했다.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9명을 포함한 범대위 지도부 10여명은 대추분교 지붕에 올라가 '평택미군기지 이전 확장저지'가 적혀있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대를 독려했다.

현재는 1천2백여명의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정문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연좌농성에 돌입, 경찰의 진입을 저지하는 중이다. 경찰은 학교를 완전포위한 채 명령에 떨어지면 사방에서 동시에 진입, 시위대를 해체하고 학교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대추분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팽성대책위원회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각각 발부받았다. 경찰은 행정대집행과 영장집행을 방해하는 시민단체와 주민 전원을 연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특공대까지 투입. 사실상의 계엄상황

경찰이 주민 및 시위대와 정면충돌하던 오전 6시께부터, 국방부도 병력 3천여명과 용역직원 7백여명, 중장비(굴착기 2대, 습지도저 2대) 등을 투입했다. 3천여명의 병력 중에는 철도망 작업을 할 보병 2천여명외에 이들을 보호할 특공대 6백여명과 헌법 1백50여명, 의무병 60여명도 포함됐다.

국방부 병력은 경찰 50여개 중대의 호위를 받으며 본정리 본정농협 앞길과 도두리 배밭길을 통해 도두리와 대추리 등 기지이전지역 농지에 진입, 경찰의 진압작전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한 높이 1.8m, 길이 20km의 철조망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오전7시쯤 팽성읍 미군 이전 부지 경계선 표시 작업에 들어간 군 공병부대와 특공대는 이날 중 20㎞ 철조망 설치를 끝내다는 목표아래 UH-60 헬기 10여대를 동원, 철조망 등 자재를 실어나르고 있다.

아직까지 군과 주민들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국방부는 보병(공병대)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전투병력인 특공대까지 투입해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기도 하다.
평택=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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