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곧바로 '없던 일'로
'이준석 리스크' 점점 현실화
두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과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가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훨씬 두텁게 지원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여야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간격을 좁힐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고 회동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송 대표도 "즐거운 만남이었다"며 "코로나 사단계 시작됐는데 국민 여러분께 여야 대표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보 수석대변인은 브리핑후 100분 가량이 지나서 언론에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이어 "그 후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시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 대표 합의 소식을 접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영업자 손실 보전이 우선이지, 무슨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냐"고 강력 반발한 데 따른 백지화 조치로 알려져, 재정 등 국정에 취약한 이 대표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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