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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부가가치 7백49억, 역시 '왕의 영화'

박스오피스 10대영화 평균 3백3억원 부가가치 창출

올해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에 앞장선 영화 ‘왕의 남자’가 모두 7백49억원 어치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른 한국영화들은 지난해 영화 당 평균 3백3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왕의 남자, 웰컴투 동막골, 가문의 영광2, 말아톤, 친절한 금자씨 순

2일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가 영화진흥위원회의 관람객 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2005년 박스오피스 상위 한국영화의 부가가치’ 현황에 따르면, 10대 한국영화의 평균 예상부가가치는 극장상영수입 2백33억원, 부가판권수입 70억원 등 총 3백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부가가치는 관람객 수입에서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극장상영 수입에 총매출의 20~23%를 차지하는 비디오, 해외, 지상파 등의 부가판권수입을 더해 산출됐다.

영화별로는 지난 달 1천2백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린 ‘왕의 남자’가 극장상영수입 5백84억원에 부가판권수입 1백65억원 등 총 7백49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왕의 남자’는 또 부가가치 창출액에서 극장상영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극장주 이익배분과 마케팅 비용, 수수료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도 3백9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왕의 남자'는 총 제작비는 작년 10대 박스오피스 영화의 평균 예산에 미치지 못하는 67억원(추산액)에 불과했지만. 부가판권 수입을 감안하면 3백90여억원의 순이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영화투자로서는 대박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8백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투 동막골’이 극장상영수입 4백53억원, 부가판권 수입 1백35억원 등 총 5백88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 지난해 상영된 영화 중 최고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가문의 영광2’ 4백14억원, ‘말아톤’ 3백78억원, ‘친절한 금자씨’ 2백68억원, ‘공공의 적2’ 2백87억원, ‘태풍’ 2백73억원, ‘너는 내 운명’ 2백24억원, ‘마파도’ 2백27억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백86억원, ‘박수칠 때 떠나라’ 1백81억원 등의 부가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기준 연 1인당 관람회수 2.7회. 미국 5.4회 절반 수준

한기평은 또 국내 관람객 수는 지난 95년 4천5백13만명에서 2004년 1억3천5백17만명으로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기준 연 2.7회의 1인당 관람횟수는 미국의 5.4회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엔 관람료 수입만 8천5백억원대를 기록했고, 기타 부가판권 수입을 감안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입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영화시장은 지난 2004년 관람료 수입과 부가판권 수입을 합쳐 1조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지난 2000년대 초에 가열됐던 투자 거품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들이 나오면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영화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한국영화는 지난 2002년 이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제작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배급 및 상영부문의 경우 평균 18%의 경상이익을 꾸준히 창출하다, 배급사의 수직계열화가 심화된 지난 2004년에는 약 32%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제작부문은 지난 2002~2003년 소규모 제작사의 난립과 일부 영화를 제외한 전반적인 흥행부진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04년에 이르러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 초대형 흥행작의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기평은 “영화흥행 사례들을 살펴본 결과 제작비를 많이 사용한다고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철저한 기획과 엄정한 제작과정 관리 등 영화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또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스크린쿼터 축소는 단기적으로 영화산업의 큰 지형변화를 초래하지 않겠지만 SK텔레콤, KT 등 대형 통신사의 통신.영상 융합추세에서 극장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영화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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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물결

    https://youtu.be/xMrz078PG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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