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의 독자적 백신 도입, 文 레임덕"
이재명계 김남국 "국민 불안 조장하고 이간질에만 열 올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K방역을 찬양해왔다. 그런 이 지사가 경기도의 독자적 백신도입을 추진한다니 국민은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도라는 광역단체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면,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이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만약 이 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그냥 해본 것이라면 '아니면 말고' 식의 아무말 대잔치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결론적으로 "어느 경우든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며 이 지사 발언을 '레임덕'으로 단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건 레임덕의 전조가 아니라 최종형태"라고 힐난했다.
이어 "'얘들아. 요즘 정권 지지율 빠지니까 말한다. 지금까지 문빠들 눈치 보느라 못했는데, 국가가 방역에 있어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고 백신 도입에 있어서 투명하지 못하니 나 이재명이 문재인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뭐 이런 의지의 표명이다.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근자에 이재명계'로 편입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를 극복을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하나로 합쳐도 힘든데, 야당은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해서 ‘레임덕’만을 이야기하며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이간질에만 열을 올린다"며 "참 고약한 심보"이라고 유 전 의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난을 함께 극복하려는 생각보다 위기를 이용해서 권력을 잡으려는 생각인 것 같다"며 "역시나 ‘총풍 사건’을 일으켰던 정당의 후예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수친문이자 친조국인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중앙대 법대 후배로, 최근 이 지사를 적극 방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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