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용 위로금" vs 민주당 "선거 앞둔 막장정치"
文대통령의 2차 전국민 지원금 발언 놓고 공방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무능(無能)하다 못해 무용(無用)한 정부다. 쓸모가 없다"며 "일자리, 부동산, 방역 정책의 실패로 빈부격차를 극대화 한 정부가 이젠 위로하겠다고 나섰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께서 벌써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을 상상하며 위로금부터 꺼내는 게 정상인가"라며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고 힐난했다.
이어 "곗돈 받아서 운영하는 계주(契主)만도 못하다. 나눠주는 시기와 대상도 못 정한다"며 "돈 바꿔주는 거리의 환전소만도 못하다. 얼마로 돌려줄지 정하질 못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받은 세금을 대규모 알바비로 그냥 나눠준다. 이제는 코로나19 위로금으로 나눠 준단다. 정권 5년 백서 제목은 '돈 나눠주기가 가장 쉬웠어요'가 될 것 같다"고 비아냥댄 뒤,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나. 선거법을 지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전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위로 지원금 검토’ 언급에 대해 매표행위, 개인 재산으로 지급해라, 기재부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 등 제1야당의 품격은 진즉에 포기한 듯 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K-방역, 높은 시민의식,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정부의 재정 정책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국민 위로 지원금 검토 언급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코로나 종식과 함께 평범한 일상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발언이라는 것을 국민의힘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조롱 섞인 유치한 비난으로 일관하는 것이야말로 선거를 앞두고 펼치는 막장 정치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의힘의 자극적이고 수준 낮은 발언으로 국민의 마음이 다치고 국격마저 훼손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할 것"이라며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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