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포퓰리즘 정치 성공 못해", 이재명-이낙연 직격
"기본소득제, 성공한 나라 없어", "이익공유제, 제도화 어렵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쪽은 포퓰리즘이 문제로, 최근 5∼10년 새 지구촌 전체적으로 포퓰리즘이 너무 득세했다"면서 "포퓰리즘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 잠시는 좋을지는 몰라도 지나고 보면 포퓰리즘 정치와 함께 한 국민들은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하고, 국민을 잘 섬기는 정치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승리해 성공하길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이 차기대통령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제에 대해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며 "기본소득을 줄 형편이 되면 좋지만 재원이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기존의 복지 혜택을 모두 없애고 기본소득을 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철학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자신이 주장하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대해선 "우리는 재정을 실험하기보다는 손실보상이나 재난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등지원으로 피해가 큰 쪽에 지원을 많이 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재정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할지 안 할지 몰라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지자들이 자신을 '한국의 바이든'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선 "바이든은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색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분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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