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대법원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자 "긴 터널을 지난 만큼 앞으로도 더욱 진실과 헌법에 복종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2014년 11월 28일 <세계일보> 보도로 시작되었으니 6년 1개월이 조금 더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가족과 부하직원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했고, 고통스러운 표적수사와 구속영장 심사, 기소에도 시종일관 당당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고 최경락 경위가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저와 같이 일하며 능력을 발휘했던 박관천 경정은 끝내 집행유예가 확정돼 명예롭게 공직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최 경위의 명복을 빌고, 박 경정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무슨 운명인지"라며 "성심으로 모셨던 분에 대해 같은날 확정판결이 내려지는지라 만감이 교차한다. 부디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했던 조 의원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해당 문건 중에는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긴 문서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