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내란 선동' 트럼프 탄핵. 공화당 10명도 가세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을듯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 10명도 탄핵소추에 찬성하며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로, 이로써 트럼프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원은 소추안에서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했다.
관심사는 상원에서도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이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긴급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는 19일 상원을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빨라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20일에야 탄핵안 논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또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이 임기를 시작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은 50대 50으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17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지만 이 정도 반란표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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