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방문자 2/3, 진단검사 계속 기피
전국 곳곳 종교시설에서 500여명 'n차 감염'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일의 505명에 비해 사흘새 71명이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감염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천797명이나 이 가운데 33%인 924명만 검사를 받았다는 것.
이들 검사자 가운데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3.6%의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특히 이들 확진자 가운데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로 전파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전국 확산의 주요 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BTJ 방문자 가운데 나머지 1천873명(67%)는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대본은 방문자의 상당수가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아예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BTJ열방센터의 비협조적 태도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검사를 받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BTJ열방센터를 운영중인 인터콥 선교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 대책에 협조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면하는 안내문도 지속적으로 게시해오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열방센터 참석자 중 70% 정도가 여전히 코로나19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는 상황"이라며 "BTJ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 중에서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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