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딸, 아파트에서 투신
구속된 부친 걱정, 이메일 통해 "보고 싶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8분께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 7층에서 윤 전 고검장의 딸 윤모(29·여)씨가 1층으로 뛰어내렸다.
윤씨는 오전 5시33분 투신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119구급대가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에 부딪히며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졌다.
그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머리와 장기, 다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사고 후 응급치료를 받아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구속된 부친의 처지를 크게 걱정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지난달 11일 부친 구속 후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보고 싶다”, “같이 살자” 등의 편지를 매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우리은행 은행장에게 라임자산운용 펀드 재판매를 청탁하고,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고검장은 “정당한 법률 자문료”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를 청탁의 대가로 판단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해 4·15 총선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에게 석패했다. 정 의원도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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