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경욱-김진태 등 원외당협 35% 물갈이 추진
민경욱 "김종인, 우리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석달여간의 당무감사를 끝내며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무감사 '하위 30%' 평가를 받은 42명과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도를 느낀다고 평가되는 7명에 대해 교체권고를 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비대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명단 공개는 하지 않았으나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선 결과에 불복하는 민경욱 전 의원, 태극기부대 김진태 전 의원, 뉴라이트 출신 전희경 전 의원, '달빛 영창' 현수막으로 논란이 일으킨 김소연 변호사 등 네거티브 이미지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합류한 옛 국민의당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과거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삼화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장, 이동섭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 장진영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 등이 그들이다.
이에 대해 정양석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협 위원장 교체 시기가 적절치 않고, 교체권고 대상 위원장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밝히고 교체대상에 오른 당협위원장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실제로 민경욱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소연, 김진태, 전희경과 함께라면 잘 싸우던 사람들만 솎아낸다는 소리라서 훈장처럼 느껴진다"며 "이양희는 누구고 김종인은 누구냐? 다른 사과에 앞서서 우리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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