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방화 개각'"
"오만의 길 고집하면 추미애 바람에 몰락하는 '추풍낙엽' 될 것"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도대체 왜 개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 때가 됐으니, 그동안 번호표 뽑고 기다렸던 ‘캠코더’ 인사들에게 한자리 주려는 보은 개각이냐"고 힐난했다.
특히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변창흠 내정자를 정조준한 뒤, "김현미 장관의 경질까지 포함하면, 총 스물다섯 번의 부동산 정책 중 잘한 것은 스물다섯 번째밖에 없다는 게 민심이었는데, 이런 인사라면 스물다섯 번째 부동산 정책도 대실패"라고 경고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의 부동산 정책보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낫다는 사람, 사장이면서도 지방에 있는 본사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은 사람, 자기 측근들에게 용역 몰아주느라 정신없었다는 혹평까지 듣는 사람을 굳이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즉각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 정권에 부담을 주고, 국민에겐 분노 주는 개각 1순위 법무부 장관은 왜 빠졌냐"며 추미애 법무장관 유임을 거론하며 "끝까지 대신 손에 피 묻힐 사람이 필요해서냐? 아니면 법무부 장관이 이미 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정권의 레임덕이 심각한 거냐?"고 물었다.
아울러 '3철'중 한명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행안부 장관에 내정한 데 대해서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주무부처인 행안부 장관에 해당 분야의 전문성도 없는 대통령 최측근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내보낼 사람을 내보내지 않거나, 바꾼 것이 전보다 못하다면, 그런 인사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이렇게 계속 순리를 거스르고 오만과 독선의 길을 고집한다면 문재인 정권의 미래는 추미애 바람에 몰락하는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독선과 폭주, 갈라치기로 이기는 것 같았지만, 민심은 떠나가고 국정 동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순리를 거스르는 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다,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 이 여덟 글자를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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