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덕도신공항 놓고 TK-PK 정면 충돌
김종인 "적극 검토"에 TK 의원들 강력 반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후 기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단 그런 식으로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해버리면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되면 부울경 쪽에서 얘기하는 가덕도 공항에 대한 강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구경북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한듯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라는 게 지켜지지 않는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도 지역여론을 의식해 김 위원장과 같이 가덕도신공항 지지 입장이다. 특히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반면에 대구경북 의원들은 가덕도신공항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천인공로할 짓"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일관되게 김해신공항 확장이 문제 없고 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아마 내년에 있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하든 부산시장 선거에서 덕을 보려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듯 하다”며 "월성1호기 문제와 판박이 아닌가 싶다”고 성토했다.
그는 "김해신공항 문제는 영남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검토를 시작해 2009년에 밀양, 가덕도로 후보가 압축됐다”며 "2011년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고 2013년 영남권 수요 재조사를 거쳐 2016년에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과 ADPi(파리 공항공단엔지니어링)라는 전세계적인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합의로 결정된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 중요한 국책 사업 변경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그 과정에 무리, 불법이 있으면 다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도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이 사업의 변경이 적절한지 따져보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감사원 청구 방침을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