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당선인에게 “북핵 폐기와 한미군사 훈련 복원 등 원칙 있는 한반도 정책 복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미 양국의 잘못된 대북정책 오판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키워줬다”며 트럼프 정권의 '탑다운'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이 치열 선거로 잠시 분열돼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저력 있는 국가인 만큼 곧 통합과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는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바이든 당선인 메시지에도 잘 나타난다. 나아가 국제 사회 리더로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공영을 위해 이바지 해 온 미국의 역할이 강화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미 대선은 비정상 행위와 무리수를 통한 독단의 정치는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함을 잘 보여줬다”며 "정치 정상화를 다시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미국은 지난 70년 간 지구상 그 어느 국가보다 강력한 동맹을 유지했다”며 “양국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위해 앞으로 양국 관계는 더 굳건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