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바이든 승리 축하. 강경화는 뭐하러 미국 가냐"
"지금은 가장 방문외교를 피해야 할 시기"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축하인사를 보내며 "아울러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선 미국 국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앞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 나설 때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 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우리 언론을 통해 말했듯이, 우리는 같이 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믿는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오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러 출발하는 강경화 외교장관의 방미는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부적절한 시기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 와중에 현 정부 국무장관을 만난다면 정권을 이양 받는 측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또 바이든 측도 만난다면 1월까지 집권하는 정부가 반기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새 정부의 장관과 동아태차관보 등 한국 라인이 형성되려면 6개월은 걸린다. 그래서 외교가에서는 오늘 내일과 같은 날들이 가장 방문외교를 피해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새 일 추진보다 상황관리의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근래 일본과 주변은 가면서 한국은 방문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방문을 구걸했고 미국은 선거가 끝나고 한 번 오라고 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외교책임자가 그래서 처량하게도 오늘 워싱턴행 비행기를 탄다. 그렇게까지 가서 바뀌는 정부의 외교책임자와 한미간의 미래를 논하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그간 대북관계에 요행을 바랐다. 트럼프의 톱다운식 북미대화를, 난마와 같이 얽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 번에 끊는 알렉산더 대왕의 칼처럼 쓰려했다. 그런데, 이제 별 가망이 없어 보인다"며 "미국에서 바이든이 집권하면 북한의 비핵화가 대화의 입구가 될 것이다. 논의도 안정적인 보텀업 방식이 될 것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다"며 전면적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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