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민주당, 국토위에서 진성준 퇴출시켜라"
"겉으론 집값 잡겠다고 말하고 뒤로는 다른 발언 서슴지 않다니"
경실련은 이날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성이 국민으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지금, 그 대표자로서 토론에 나선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미 정부여당은 거듭되는 실책으로 부동산 문제해결 의지를 의심받았다. 국토부는 22번이 넘는 정책을 발표하고도 서울아파트값이 14%밖에 안 올랐다고 변명했으며, 노영민 비서실장의 ‘똘똘한 한 채’ 챙기기 논란은 청와대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었다. 여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다주택매각 서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의 주택처분도 증여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열거한 뒤, "진성준 의원의 발언은 정부여당의 실책들과 오버랩되어 단순 실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값 취임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한다'고 한 발언들이 실현되려면 정부여당 모두가 진심을 다해도 모자란 상황"이라며 "각종 토론과 정책결정에 참여하여 겉으론 집값을 잡겠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다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진성준 의원은 국토위 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에 즉각적 국토위 퇴출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진성준 의원에게 계속해서 국토위 중책을 계속 맡긴다면 정부여당의 의지를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뒤, "국토위부터 다주택의원과 문제해결 의지 없는 의원들을 퇴출하고, 진심과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의원들로 구성할 때 국민 신뢰도 조금이나마 회복될 것이며, 부동산 정책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고 뜬금없이 언론 탓을 한 뒤, 전략기획본부장 자격으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참석자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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