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 확산, 교회 관련 29명 신규발생
학원, 요양원, 물류센터에서도 계속 확진자 발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2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는 23개 교회, 총 45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9명, 경기 6명 등이다.
교회 목회자들이 제주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 군포·안양에서도 관련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이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 이날 6명이 신규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6명, 그 가족이 5명, 교인이 2명, 직장 동료가 2명 등이다.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관련해선 서울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목사의 가족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교회 외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앞서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에서는 수강생 가족 1명이 새롭게 확진됨에 따라 누적 환자는 총 12명이 됐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행복한요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고,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인구도 많고 밀집된 환경이기에 만약 과거 대구·경북과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피해가 더욱 클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여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면서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접촉이 이뤄지는 모임은 모두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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