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투지용지 48.1cm...18년만에 '수작업' 개표
비례용지 순서, 민중당 8번, 국민의당 10번, 열린민주당 12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거대정당들의 꼼수 위성정당 사태가 빚어낸 블랙 코미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등록된 정당 51개 중 41개가 지역구나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에 모두 참여한 정당은 15개이고, 지역구 선거에만 참여한 정당은 6개,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한 정당은 20개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이 35곳으로 확정되면서 정당투표용지는 48.1cm 길이로 제작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정당 수가 23개를 넘어가면 기표란 높이는 1cm로 유지하되 구분 칸을 0.2cm(기존 0.3cm)로, 용지 위아래 여백을 6.3cm(기존 6.5cm)로 각각 줄인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정당투표용지가 투표지분류기에 넣을 수 있는 길이(34.9cm)를 넘어서면서 100% 수개표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4.15총선 개표 종료 시간이 크게 늘어난 전망이다.
투표용지에 실릴 기호도 결정됐다.
지역구 번호는 의석수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번을 배정받은 데 이어 미래통합당 2번, 민생당 3번, 미래한국당 4번, 더불어시민당 5번, 정의당 6번 등으로 6개 정당이 전국 통일 기호로 부여받았다.
비례대표 선출 투표 용지에는 기호 3번인 민생당이 가장 첫 순서에 오고, 이어 미래한국당(4번), 시민당(5번), 정의당(6번) 순으로 기재된다. 기호 1번과 2번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고 독자적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당 이후로는 국회의원 의석수 및 지난 선거 득표율을 기준으로 우리공화당(7번), 민중당(8번), 한국경제당(9번), 국민의당(10번)이 배치된다.
국민의당(10번), 친박신당(11번), 열린민주당(12번)은 의석수가 모두 1석이어서 추첨을 통해 기호를 부여받았다.
이밖에 코리아(13번), 가자!평화인권당(14번), 가자환경당(15번), 국가혁명배당금당(16번), 국민새정당(17번) 등이 뒤를 이었고, 노동당은 기호 22번, 녹색당은 기호 23번, 미래당은 기호 26번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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