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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결혼 3대조건은 경제력, 외모, 학벌”

대학생 9백여명 설문조사, "술보다 영화-공연관람에 돈 더 써"

1등 결혼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력 ▲외모 ▲학벌 등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요즘 대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실업 등 각박한 현실 속에서 대학생들이 급속히 현실주의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방증이다.

"결혼 3대 조건은 경제력, 외모, 학벌"

다음달 1일 개설되는 대학생 생활포털사이트 ‘캠퍼스라이프(www.campuslife.co.kr)가 창간 특집으로 남녀 대학생 총 9백83명(남자 5백40명, 여자 4백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들의 ’표준생활 패턴조사‘결과, 남성은 결혼대상을 고를 때 '여성의 외모'를 가장 많이 따졌고,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결혼조건 1순위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남자 대학생들은 결혼조건 1순위로 여성의 '외모'(27.2%)를 꼽았고 이어 ‘여성의 경제력’을 중시하겠다는 응답(23.3%)과 ‘학벌을 보겠다’는 응답(4.8%)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대생의 경우 결혼조건 1순위로 남성의 ‘경제력’(56.4%)을 들었다. 두 번째로 고려하는 조건은 학벌(12.8%)이었고, 결혼 조건으로 외모를 본다는 응답자는 8.8%로 조사됐다.

남녀대학생의 결혼관을 종합하면 ‘경제력, 외모, 학벌’ 등 3박자를 고루 갖추어야만이 ‘1등 신랑.신부감’으로 대접받는다는 얘기인 셈이다.

대학생 60% "아이, 둘 이상 낳겠다", 72% "낙태, 상황에 따라"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결혼 후 2세계획과 관련해 ‘2명 이상을 낳겠다’는 의견이 61.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의견도 10.4%나 됐다.

낙태와 관련해서는 전체응답자의 72.6%가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응답해 ‘어떠한 이유에서도 낙태는 안된다’(20.7%)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자신의 성의식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보수적’(39.5%)이거나 ‘중간’(38.5%)이라고 응답한 대학생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고 ‘개방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불과 20%에 그쳤다.

술보다 영화-공연 보는 데 돈 더 써

남녀 대학생들의 1주일 용돈지출현황을 보면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1주일 평균 음주비용으로 1~3만원(57%)을 쓴다고 응답했고, 영화.공연관람비료도 2~5만원(47%) 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휴대전화 사용료로는 2~4만원(39%)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6만원이상 지출한다는 대학생도 20%가량 됐다.

"월드컵 거리응원, 애국심보단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한편 대학생들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대통령으로 이명박 시장(25.1%)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8%), 고건 전 총리(15.9%),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12%)을 꼽았다.

2002년 6월 한국대표팀의 4강 진출 응원연습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 대학생들은 애국심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거리응원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대학생들은 이번 독일월드컵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리응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응답자는 13.3%에 그친 반면, ‘상황에 따라 동참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또 거리응원에 동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고 ‘애국심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남녀 대학생들은 한국팀의 예상 성적으로 ‘16강 진출’(51%)을 가장 많이 꼽았고, ‘8강 진출’이라는 응답자도 전체의 33%나 되어 대체적으로 독일월드컵 때 한국팀이 선전할 것으로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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