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 순번 놓고 갈등. 발표 보류
한국당 영입인재들 대거 후순위로 밀려나자 불만 터져나와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16일 비례대표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배정하는 등 40명의 비례대표 추천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오후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공식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종명, 김성찬 최고위원과 조훈현 사무총장 등이 반발하며 최고위 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의결을 미뤄야 했다.
논란은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한 인재들이 대거 당선권 밖인 20번대 이후 순번을 받으면서 터져나왔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3번,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26번을 배정받았다.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은 32번으로 밀려났고,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수호의 아버지인 김용하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남영호 극지탐험가 등은 아예 순번을 받지 못했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 동안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국민공감, 국민참여 속에 울림을 주었던 미래통합당 영입인사 가치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무엇인가"라며 "보수세력 대표 비례정당을 자처하는 미래한국당은 이분들의 헌신을 전혀 끌어 앉지 못한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은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라도 한선교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모색하여 바로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고 재의를 요구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에 대해 "영입인사 명단을 보시면 객관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영입된 인재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고 객관적으로 심사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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