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전에 김정은 안 만나겠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후 좌절감 표명, 북미교착 장기화
CNN은 이날 관련 논의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래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가 허우적대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연말에 좌절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 협상가들은 북한 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할 때까지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며, 협상 결렬후 한 당국자는 "협상은 죽었다"며 미 정부가 북한 여행을 위한 '특별여건 허가증' 발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일하는 인사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결정적인 이슈라고 믿지 않는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내에서는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별로 없다. 이는 협상 재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득보다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크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게 사실일 경우 북미대화 교착 상태는 장기화하고, 이 과정에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적 공세도 배제할 수 없어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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