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무리한 기소에 분노" vs 김기현 "3.15부정선거에 비견"
전현직 울산시장, 검찰의 기소 놓고 각각 기자회견
송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혐의는 전면 부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보수정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며 강렬히 저항해왔고, 저는 울산 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 삼아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방식의 무리한 수사로 무엇을 밝혀냈는가"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이로 인해 불안해하는 울산시민과 동료 공무원에게 사건의 진위와 상관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서 울산시민과 저에 대한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선거 당시부터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 등 모든 소문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번 사건은 4․19혁명을 부른 3․15 부정선거에 비견될 정도로, 헌정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살아있는 최고권력과 언론이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였고, 민심을 강탈한 희대의 후진국형 선거공작, 정치공작이었다"며 "감히 어느 누가 이런 천벌 받을 짓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청와대 일부 비서관, 송철호 시장, 황운하 청장 등 몇몇 하수인들의 범죄만으로 종결될 수가 없는 사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한 이 공작의 배후에는 분명 엄청난 몸통이 있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이미 넉넉히 짐작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만에 하나 검찰이 청와대와 법무부의 노골적이고 뻔뻔한 수사개입과 방해로 수사를 못하게 된다면, 향후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는 국기문란사건이며, 헌법을 파괴한 반역적 사건"이라며 "그래서 이번 기소는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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