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부, 조금 과할 정도로 선제조치해야"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투명하게 공개해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설 연휴후 첫 일정으로 우한 폐렴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든가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해서 진료하고 치료하는 이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를 취해나가면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연명 사회수석,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에게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연재 중앙감염병 병원 운영지원팀장은 현재 의료원에 입원중인 확진환자 상황에 대해선 "처음 내원했을 때는 인후통만 있고 발열이 없었는데 내원해서 발열이 발생했다"며 "입원 4일째인데 현재까지는 컨디션이 굉장히 양호하고 한번 열이 난 뒤에난 열이 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김 팀장은 타 병원에 입원한 3명의 확진환자에 대해서도 "환자마다 병의 발현 시기가 달라서 증세가 약간씩 다르지만 중증으로 간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무증상환자의 외부활동으로 인한 2차 감염 가능성에 대해 물었고, 정기현 원장은 "치명률은 낮지만 호흡기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전파력은 더 높을 수 있다. 2차 감염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했다
정 원장은 국가지정격리병상 현황에 대해선 "전국적으로 130병상으로 알고 있고 단계별로는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이 있다"며 "만약 단계가 더 심각해지면 국가지정격리병상 외에도 민간 종합병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귀가시킨 사례를 지적하며 "의료기관간 연락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의료기관이 제대로 해야 될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각 의료기관에 좀 더 경각심을 불러넣어주고, 그런 시급한 상황이 생긴다면 여러가지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실하게 보장해줄 필요가 있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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