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올 게 왔다. 민주당도 위성정당 만들 것"

"최대 피해자는 정의당 될 것", "정치는 꼼수가 정수 이기기도"

2019-12-25 10: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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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5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비례제 도입시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한 데 맞서 더불어민주당도 위성정당을 창당할지에 대해 "안 만들 수 없다"라며 위성정당 창당을 단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꼼수가 정수를 이길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의 꼼수는 국민들로부터 비판은 받지만 어차피 진영논리로 간다고 하면 성공적인 제안이고, 우리도 그러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꼼수정치야 하겠느냐, 그리고 그 말을 하면 혹시 자극되지 않느냐 해서 안 했지만 올 것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까진 민주당 수뇌부가 비례민주당 창당을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선 "물론 민주당으로서는 집권여당이고 국민들에게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만들 수 없다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정당이란 게 왜 있나?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거고 선거는 승리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만약 한국당이 그러한 꼼수 정치를 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과반수는커녕 상당한 패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맞대응하리라고 본다"며 거듭 위성정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역지사지해보면 민주당도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도 과반수 의석이 못 돼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한국당에 지금까지 국회를 정상화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꼴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도 불을 보듯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연동형 도입을 주장해온 정의당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그렇다"고 동의하며 "군소정당이 비례로 진출을 해야 되는데 그러한 것이 못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위 가치관을 중시하는 정의당이나 만약에 녹색당 이러한 군소정당은, 또 제가 속해 있는 대안신당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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