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크리스마스때 ICBM발사후 핵군축협상하자 할 것"
"北은 이미 한국정부에 대해 기대 접었다"
정세현 부의장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리고는 이제 우리는 핵 강국에 이어서 ICBM 강국, 대륙간탄도미사일도 강국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협상 안 한다. 협상 하려면 ICBM도 있고 핵폭탄도 가지고 있는 나라들끼리만 만나자. 이렇게 되면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이 네 나라의 동북아 지역에서의 핵군축협상을 하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핵군축협상으로 가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거기 못 들어가는 나라가 일본하고 우리"라면서 "모양이 아주 나쁘게 되죠"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를 한 뒤에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이제 비핵화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놨다' 하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핵 문제를 가지고 미국과 협상할 일은 없다, 핵은 이미 기정사실로, 핵 보유는 기정사실로 하고 핵 보유국, 미사일 강국, 이런 나라들끼리 군축회담은 할 수 있지만 핵을 없애는 그런 식의 회담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셈법을 미국에게 12월 말까지 바꾸라고 했는데 바꾸지 않은 걸로 미루어볼 때 크리스마스 때까지 미국이 셈법을 바꿀 것 같지 않다는 계산을 이미 한 것 같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간 7일 전화 통화에 대해선 "30분 동안 이야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아마도 거기서 가까운 시간 내에, 금년 안에 북한이 좀 위험한 짓을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거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무슨 중간자 또는 중재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리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입이 무겁지 않은 사람이어서 바로 기자들한테 뭐라고 했냐 하면 '나와 김정은 관계는 좋은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관계는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곧 알아내게 될 것이다', 하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거 보면 뭔가 문 대통령한테 미션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특사를 보내든지 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이야기 같은데 그런데 지금 미국이 셈법을 바꾼다는 보장이 없으면 북한은 입장을 못 바꿀 것"이라며 "북한은 이미 한국 정부에 대해서 기대를 접었다고 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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