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대통령, 평화의 창문 닫히도록 방관해선 안돼"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해야"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북한과 미국의 협상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중재자가 아니라 방관자가 되는 것이다. 더이상 동맹의 등 뒤에서 기다리는 자세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할 수 없다. 평화의 창문이 닫히도록 방관해서는 안 된다. 민족의 자존과 평화의 시대를 여는 막차가 떠나려하는 이 시점에 중대결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일괄타결과 선비핵화만을 내세워 온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연말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이제껏 미국과의 협상에서 탈피하여 다시 대결로 치닫는 반환점으로 보여진다"며 "얼마나 어렵게 헤쳐 온 고난의 길이었는지를 생각한다면 설령 북한이 미국의 셈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핵무장의 길로 들어설 수는 없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의 판 자체를 깨버리겠다는 북한의 행태는 평화의 염원을 간직해 온 민족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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