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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靑 첩보' 입수해보니 제보만 적혀 있었다"

"법률적 판단도 없어. 지역 떠도는 의혹 제보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6일 송병기 울산 부시장 제보를 토대로 작성된 청와대 비위 첩보 문건을 입수했다며 하명수사 의혹을 부인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의혹'이라는 제목의 4쪽 짜리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입수경위에 대해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제가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홍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건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과 토착업체간 아파트 건설 유착 의혹 ▲김 전 시장과 비서실장 박모씨의 인사비리 의혹 ▲박모씨 처남 소프트웨어 업체 제품 구매강요 의혹 등의 3개 파트로 구성돼있다. 해당 문건 원본은 현재 검찰이 확보중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률적 판단 내용도 없고 경찰이나 검찰 어떻게 뭘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며 "그냥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 이런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 전 시장과 박모씨 인사비리' 파트에 대해선 "이게 아마 그러고 보니까 송 부시장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나중에 보니까 저도 확인할 수 있는 게 두 번째 내용을 보면 시장 비서실장 측근비리 내용이 훨씬 많다. 두 페이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보자가 왜 송병기 부시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는 "왜 그러냐하면 인사비리에 관한 내용을 너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내부 공무원일 가능성이 높다, 그 내용이 주"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또 하나 가지고 있는 문건은 이건 청와대 메모자료로 해서 들어갔던 것 같다"며 "이것도 청와대로 갔고 경찰로도 갔고 했던 내용인데 거꾸로 황운하 청장을 경찰청 당시 지방경찰청장을 음해하는 문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건내용에 대해선 "울산지역 브로커 김모씨하고 건설업자인 진정인 김모씨, 그리고 황운하 청장과 관계된 세 사람 관계에 대해서 브로커 김모씨하고 황운하 경찰청장이 매우 가까운 지인관계라고 하면서 이런 쪽으로 해서 도리어 김기현 시장에 대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건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투서를 했는데 내부조사를 하다가 검찰이 수사를 하다가 그냥 무혐의 처리했다"며 "마치 청와대에서 문건이 내려간 이후에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그는 '백원우 특감반원'이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 울산으로 내려가 대면청취한 후 작성한 5쪽 분량의 보고서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시장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고,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하명수사와 관련된 것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아니다. 김기현 전 시장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인터뷰 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문건의 신뢰도를 어떻게 담보하느냐'고 묻자 "검찰이 최근 보니 자신과 틀린내용이 나오면 브리핑 하더라"며 "검찰의 반응을 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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