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 김진표 총리는 무산?

靑 "국민 원하는 사법개혁 완수 적임자", 유은혜 등 교체될듯

2019-12-05 1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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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5선 중진인 추미애(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내정했다.

판사 출신인 추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하며 지난 대선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5선 중진의원이다.

고 대변인은 "추미애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켜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며 "정계입문 후에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그는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원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2003년 참여정부 당시 강금실 장관 이후 두 번째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된다.

5선 중진인 추 의원이 법무장관에 내정되면서 2선 출신으로 부총리를 맡고 있는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조만간 하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만 먼저 내정한 것은 최근 법무장관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윤석열 검찰이 청와대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폭주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돼, 추 장관이 과연 검찰을 통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 추 장관과 윤 검찰총장이 거세게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당초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청와대가 침묵, 진보진영의 거센 반발에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진보진영은 반대 성명 발표에 이어 청와대에 직접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사는 봤지만 어떤 분이 준비되어있는지, 혹은 현재 계신 총리께서 입장을 밝힌 것도 없다"며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걸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거기에 대해 입장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다른 개각 또한 지금 드릴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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