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 도발적 단계로 회귀하면 거대한 실수"
"연말시한은 北이 스스로 만든 것", "최선희, 나와 대화하자"
비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는 연말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미국은 비핵화 문제에 25년 동안 매달려 왔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 시한’이 지날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이 외교가 시작되기 이전의 보다 도발적인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며 "그것은 북한에 의한 거대한 실수이자 실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희망하는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에 또 다른 정상회담을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면서도 "또 다른 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합의’ 혹은 ‘거의 성사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며 실무협상을 통한 '사전 합의'가 북미정상회담 전제 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창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내가 대북특별대표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며"나와 협상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다. 그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한 의미있는 진전은 힘들 것"이라며 자신의 협상 파트너로 최선희 부상이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최선희 제1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고, 북한 외무성의 고위 관리 중 한 명이며, 김 위원장이 항상 곁에 두고 있다”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내가 대북특별대표를 맡아온 15개월 동안 북한이 비핵화와 가까워졌다고 판단하지만 비핵화를 결단했다고 볼 수 있는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증거는 없다"며 북한에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이 핵 분열 물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동맹국들과 역내 미군을 겨냥할 수 있는 핵 역량이 있는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라면서도 "이는 무임승차를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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