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 "미대사관저 진입 학생들은 의열단"
하태경 "함신부 궤변 듣고 민주당 의원들 박수 치다니"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는 10일 국가보훈처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미국이 그렇게 국방비를 내라고 하는데 가만히 있는 민족이 살아 있는 민족이냐"며 "그 학생들은 의열단의 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함 신부는 이어 "우리 검찰들과 법관들이 깨어나서 학생들이 무죄다, 이렇게 선고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드린다"고 구속된 학생들의 무죄 판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함 신부는 이 과정에 "일본은 침략국이고 미국은 우리의 은인이 아니라 지배국"이라고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함 신부 발언을 접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훈처와 서울시가 후원한 행사에서 함세웅 신부가 미 대사관저 습격한 사람들을 의열단에 비유하며 칭송했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말을 듣고도 항의 안 하고 박수 쳤다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미 대사관저 습격한 사람들이 의열단이라는 건 대한민국이 미국의 식민지이고 문재인 정부가 괴뢰 식민지 정부라는 거다. 말도 안 되는 터무니 없는 궤변"이라며 "그런데 집권여당 의원들이 어떻게 이런 궤변에 박수 보낼 수 있냐"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 충분히 보장돼 있습니다. 지금도 주말마다 광화문과 서초동에 대규모 시위 벌어진다. 이런 나라에서 자신들의 주장 알린다고 대사관저 습격한 건 그 어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특히 그 단체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게 식칼 테러 위협까지 했던 곳"이라며 "민주당은 정말 이들의 행위를 의열단에 견줄 수 있는지, 미 대사관 습격을 지지하는지 신속히 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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