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검찰개혁 동요메들리' 주권방송 고발키로
"북한 집단교육·소년병 징집 떠올라, 나라 망할 징조 아닌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선전선동이 급해도 이렇게 아동을 이용하는 것은 아동의 인권을 뭉개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아동 학대죄로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동요를 빙자한 다른 형태의 세뇌교육도 있을 수 있다"며 "이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노래를 배우고 동원됐는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관련 상임위에서 노력하겠다"며 향후 상임위에서 집중 추궁할 것임을 예고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주권방송>은 아이들 얼굴을 쌩얼(맨언굴)로 내보내는 잔인무도한 짓을 저질렀다"며 "아이들 입에서 '적폐청산', '압수수색 검찰개혁', '적폐 기레기 모두 망해라'라는 가사로 이뤄진 동요를 부르게 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마치 북한의 집단교육이나 수단과 소말리아, 우간다 등에서 일어난 소년병 징집이 떠오른다"며 "아동 인권을 그렇게 강조하는 이 정부에서 이런 것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징조가 아닐까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은 "<주권방송>은 2010년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개설한 채널"이라며 "정치적 수사만 말로 주고받기에는 지은 죄가 가볍지 않다. 관련자들을 모두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유튜브, 방통위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조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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